박우혁, 항저우서 21년 만에 AG 남자 –80kg급 ‘금’

  • 최신 업데이트일 : 2023-10-11 09:26항목구분
  • 최초 작성일 : 2023-10-11 09:20항목구분
  • 원문 뉴스 작성 언어 : 한국어

 

박우혁(삼성에스원)이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80kg급서 금메달, 그것도 21년 만에 아시안게임서 이 체급 금메달을 한국에 선사하는 낭보를 전했다.

박우혁은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과 함께 랭킹포인트 40점을 획득, 2024 파리올림픽 자동출전권 레이스 막바지에 접어들며 희망의 가속을 붙이게 되었다.

21년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80kg급 금메달을 한국에 안긴 박우혁(왼쪽 두 번째)의 시상식 장면.
27일(현지시각),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사흘째 경기가 린안 스포츠 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박우혁이 숨막히는 준결승을 넘어 결승전까지 잡아내며 1위에 올랐다.

박우혁 준결승전서 이란의 메흐란 바코르다리와 숨막히는 승부를 펼쳤다.

1라운드서 왼발 몸통 비틀어차기를 효과적으로 성공시킨 박우혁은 기습적인 왼발 머리 내려차기로 승부의 쐐기를 박아 6대 3으로 라운드 승을 먼저 챙겼다.

그러나 2라운드는 상대의 왼발 머리 공격에 점수를 대거 허용하며 8대 11로 패하며 승부를 3회전으로 미뤘다.

결승 진출이 결정되는 3라운드. 박우혁은 4대 8로 밀린 상황에서 8초를 남기고 몸통 회전 공격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감점 2개씩을 서로 주고 받아 10대 10으로 라운드가 종료된 가운데 동점타인 회전 몸통 공격으로 기술점수 우세승을 거둬 라운드스코어 2대 1로 극적인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박우혁의 결승전 상대는 상대전적 1승 1패를 나눠 가진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요르단의 살레흐 엘샤라바티.

박우혁은 1라운드서 상대 손 방어를 피해 들어가는 왼발 몸통 공격으로 리드를 잡아냈고, 상대의 오른발 머리 연타에 추격을 허용했으나 라운드 후반 상대의 왼발 몸통을 비껴내며 곧바로 왼발 머리 공격을 성공시켜 깔끔하게 8대 5로 라운드 1승을 먼저 챙겼다.

이어진 2라운드.

첫 득점을 왼 앞발에 이은 오른 뒷발 몸통 공격으로 리드를 시작한 박우혁. 4대 0으로 앞선 상황에서 박우혁은 상대의 오른발 머리 공격에 추격을 허용했고, 감점과 몸통 득점을 교환하며 5대 5의 수세에 몰렸다. 이대로 끝나면 동점상황에서 머리 득점으로 상대가 라운드를 가져가 3라운드까지 몰리는 상황.

박우혁은 거칠게 상대를 마지막까지 압박했고, 종료 1초를 남기고 엘샤라바티를 한계선 밖으로 몰아내며 최종스코어 6대 5, 라운드스코어 2대 0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강원체고, 한국체대를 졸업하고 삼성에스원에 입단한 박우혁은 일찌감치 한국 태권도 남자 –80kg급의 희망으로 주목 받았다. 2019년에는 12년 만에 맨체스터 세계선수권서 이 체급 동메달을 획득했고, 2022년 과달라하라세계선수권서는 23년 만에 이 체급 금메달을 목에 걸며 파리올림픽 자동출전권 청신호를 밝혔다.

특히, 이 체급의 경우 2000년 시드니올림픽서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단 한 차례도 한국이 올림픽에 출전한 적이 없는 체급이다. 박우혁(올림픽랭킹 10위)로 현재 한국체대 서건우(올림픽랭킹 11위)와 벌이고 있는 이 체급 파리올림픽 자동출전권 획득 경쟁에서도 우위에 서게 되었다.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68kg급 3위에 오른 진호준(오른쪽 첫 번째)의 시상식 장면.
같은 날 남자 –68kg급에 출전한 진호준(수원시청)은 준결승전서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우즈베키스탄의 울룩벡 라쉬토프를 맞아 상대의 왼발 회전 공격에 밀리며 패해 3위에 올랐고, 여자 –67kg급에 나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은메달리스트 김잔디(삼성에스원)는 8강전서 베트남의 박 티 키엠에게 라운드스코어 0대 2로 패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한국은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사상 첫 여자 3연패에 도전하는 이다빈(서울시청)이 +67k급에서 드디어 코트에 오르고, 남자 +80kg급서는 이선기(수원시청)가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출처 : THE 태권(http://www.thetk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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